728x90 림프종이야기49 항암 1차 이후의 일상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돌아온 화요일 밤은 기억이 없다. 어지러움, 두통의 기억뿐.. 침대에 혼자 불 끄고 누워 있는데 붕 뜬 침대에 누운 것 같고 누가 침대를 흔드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눈을 감으면 이상한 형상의 무언가가 보이는 거 같고. 뭔가 그림처럼 보이는 게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 차리려 눈을 똑바로 떴다 감았다 했는데.. 없어지지 않는 이상한 그림의 형상이 눈 감으면 그려진다. 나 왜 이러지.ㅠ 정신이 이상해지나 봐.. 다 그런가? 무서웠다. 어지러우니 눈을 감고 잠이 들기만을...🙏🙏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얘기에 2리터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정말이지 미친 듯이 엄청 마셨다. 소변을 보러 왔다 갔다. 화장실을 몇 번을 오갔는지 모른다. 그냥 소변줄 차고 누워만 있고 싶었다... 2023. 2. 1. 2021-02-16 입원 중 첫 항암/그리고 바로 퇴원(알찹=R_CHOP) 골수검사를 하고 몇 시간째 누워만 있다가 본격적으로 항암을 맞고, 퇴원이 잡혔다. 빨리 퇴원하고 싶은 거 맞는데.. 그 독한 약을 맞고 바로 퇴원? 뭔가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살짝 되었다. 일단 약을 갖고 와 미리 먹으라고 했다. 항암의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약이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꿀꺽꿀꺽~ 약을 먹는 건 알약이 많아도 어렵지 않았다. 다가 올 항암.. 그 독한약의 부작용이 두려울 뿐 항암 전 간호사선생님의 설명, 영양사 선생님의 설명등.. 뭔가 많은 설명들을 들어야 했다. 일단 내 몸에 나쁜 녀석들을 물리 칠 약물은 4가지 리툭시맙/싸이톡산/아드리아마이신/빈크리스틴 먹을 알약은 소론도 하루 3번 5일간 먹어야 한다로 했다. 항암 치료하고- 3주 후 외래진료 잡고 피검사 후 수치를.. 2023. 2. 1. 2021-02-16 입원중 항암전 골수검사/이것도 나는 아프다 케모포트를 삽입하고 다음 날.. 밤새 상체 자체를 움직이는 게 불편해 힘이 들었다ㅠ 잔 건지 만 건지. 또 골수검사까지 잡혀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어릴적 초등학교 가기 전에 아파서 병원 간 적이 있었는데. 골수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한 적이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무지 엄청 아파서 힘들었던 기억과 검사 후 방귀를 뀌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골수검사는 금식도 없었고, 가스 배출을 해야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그게 30년이 더 지난 이야기니 요새는 그런 게 없나 보다~ 생각했다. 골수검사전 케모포트 시술한 곳에 바늘을 꽂아 링거를 연결했다. 진통제를 미리 놔주는 거라 했다. 한참 맞고나니 케모포트 시술한 상체 부위의 통증이 가라앉았다. 이런.. 진작에 .. 2023. 2. 1. 2021-02-15 항암을 위한 입원/케모포트 시술 아침에 잔 건지만 건지 일어나 밥을 먹었다. 지난번에는 암이라고 안 쓰여있었는데.. 이날 밥을 먹는데 괜스레 기분이 별로다.(ㅎㅎ별게 다 별로) 암환자라는 게 혼자서 부정하고 싶었나 보다. 암환자들의 입원실이라 그런지 반찬이 싱겁고 맛이 없었다. 그래도 먹어야지~ 밥 말아 반공기정도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케모포트 삽입과 위치가 잘 맞는지 X-Ray 촬영이 있었고, 항암을 할 수 있는지 심장 초음파검사가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밥을 먹는데... 케모포트 하러 10시쯤 갈 거라고 했다. 간단한 시술이라고 했으니 별거 아닐 거야!! 생각했다. 케모포트란? 항암 전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혈, 채혈등 시행하기 위해 삽입하는 정맥관. 포트가 피부 밑에 삽입되므로 외관상 보이지 않고 관리도 편리하다. .. 2023. 2. 1. 2021-02-14 항암을 위한 입원 명절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입원할 수 있냐며 병실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번 입원도 일요일 오후였는데. 이번에도 일요일 오후 입원이었다. 전화를 받고 바로 코로나 검사를 가서 완료하였고, 일요일 입원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여 입원절차를 마쳤다. 하. 이번 입원은 두 번째라 조금 덜 긴장이 되었다. 입원실도 2인실이라 좀 편한 느낌도 있었고, 가자마자 침실에 카드가 눈에 띄었다. 나도 빠른 쾌유 하고 싶습니다~~~~~~~ 가자마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간호사와의 면담시간을 가졌다(치료계획, 항암계획 등 설명) 그리고 입원실로 돌아와 손에 바늘부터 꽂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었냐며 6시간 후 CT검사부터 하자고 했다. 병원 오는 길 커피 마시며 왔는데.. 6시간 .. 2023. 1. 31. 2021-02-09 조직검사 결과 듣는 날 조직검사 수술 후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2주 넘는 시간이 2년을 기다리는 듯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아픈 거 잠시 잊고 아이들과 가정에 집중하려 시간을 보냈다. 2월 9일 오후 7시에 예약. 두 시간전에 와서 피검사와 X레이 검사를 하라고 했다. 4시 좀 넘은시간 도착해서 두 가지 마치고 퇴근한 남편과 병원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진료가 있는 암병원으로 걸어갔다. 또 떨리고 긴장 되고 과연 뭐라고 병명이 나올까 궁금하기만 하고.. 걱정만이...ㅠㅠ 기다려도 기다려도 순서가 오지 않는다. 설 명절 앞두고 진료가 많아서 상담시간이 지연된다고 했다. 거의 8시 넘은시간 드디어 차례가 왔다. 난소에 큰 종양을 제거하길 잘했다며, 작은 종양 제거했다가 결과가 제대로 .. 2023. 1. 31. 2021.1.17~2021.1.26 입원기록 7~9일차 퇴원 앞두고- 뭐든 잘 먹고 잘 걷고 회복하기 나오는 밥을 다 먹진 못해도 꼭 반공기씩 먹었고, 약도 빠짐없이 챙겨 먹고, 하루 저녁은 남표니가 포장해 온 낙지볶음도 함께 먹었다. 자극적이지 않았던 음식들만 먹어서일까 매콤한 낙지볶음이 조금 자극적이게 느껴졌다. 그래도 낙지는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다.ㅎㅎ 앉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겨드랑이 쪽 뭔가 스티커? 종이? 파스? 이런 느낌이 난다. 손을 깊숙이 뻗어서 잡아 뜯었더니 요런 게 붙여있었다. 떼다가 줄이 끊어진 건지.ㅠㅠ 알 수 없었다. 복도를 걷고 걷고 또 걷고 여기 이제 슬슬 벗어나고 싶구나. 목요일 오후에 수술- 금요일날 조직검사 신청 들어갔다고 하고, 토, 일 주말이었고, 월요일 너무 바빴다고 했고,,, 수술 후 담당 간호사도 의사도 얼굴도 못.. 2023. 1. 31. 2021.1.17~2021.1.26 입원기록 6일차 조직검사 난소종양 제거 후 다음 날. 보통은 수술 후 하루 지나고 잘 걷는다고 했고, 회복이 빠르려면 걷기 운동을 좀 해야 한다고 했다. 누워만 있다가 앉으려니 배가 쏙 들어가는 게 힘이 안 들어가 숨이 안 쉬어졌다. 크게 호흡해 주고 진정이 되면 그나마 괜찮아졌다. 그 후 서서히 앉기에서- 서기 연습을 했다. 갑자기 섰더니 머리가 핑 도는 게 어지러웠다. 그러다 어지러운 게 싫어서 그냥 포기하고 누워만 있었다. 아침에 미음-점심에 죽-저녁에 밥 이렇게 먹었다. 그리고 끼니때마다 고단백음료를 하나씩 줬다. 생각보다 먹을만했다~ 오후 늦게 본격적으로 걸어야 하기에 소변줄도 뺐다. 먹는 건 문제가 없었다. 일어나 걷기만 하면 어지러워 미칠 것 같았다. 간호사에게 증상을 얘기하니 진통제가 어지럼증을.. 2023. 1. 31. 2021.1.17~2021.1.26 입원기록 5일차 21일 조직검사의 날 아침이 되었다........ 전날 6시 반에 저녁 먹고 쭉 금식 중- 마지막 타임 수술 오후 3시쯤 할 거 같아요... 배고 고프고, 무섭고, 긴장되고, 걱정되고... (이놈의 걱정병.... 그리고 엄살병..) 남편이 출근했다가 오후에 2시쯤 왔다. 3시쯤.. 수술실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다 되었고, 남편과 인사하고 침대에 누워 수술실에 들어갔다. 문이 열리는 순간.. 침대만 10대 정도 누워있는 대기자들이 보였다. 와. 이런 광경은 처음 보아서 어리둥절. 뭔지 모르게 공장느낌이었다. 순서가 되면 침대를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대기하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이름을 확인하고 응급수술이 생겨 지금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미뤄서 오후 8시쯤 가능할 거 같다고.... 여태 굶고 기.. 2023. 1. 31. 2021.1.17~2021.1.26 입원기록 4일차 20일 수요일이 되었다. PET-CT검사 결과가 나오면 조직검사 할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할 수 있으니 금식입니다. 링거를 맞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무서운(?) 검사가 남아서..... 이제 제대로 시작이구나 싶었다. 근데 링거 잡아주고 간호사가 나가고 얼마 안돼 피가 바깥으로 나오고 약물이 테이블 위로 뚝뚝 떨어진다. 남편은 아침에 출근해서 없고, 간호사 부르기 위해 나가긴 뭔가 무섭고, 입원날 설명해 주신 벨을 찾아 눌렀다. 바로 간호사가 와서 설명드렸더니 뭔가 잘 안 맞아서 그런 거 같다며 중간에 플라스틱 부분을 꽉 끼고 나갔다.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뚝뚝 약물이 또 흘렀다. 다시 호출해서 와서 보니. 플라스틱이 깨져있었다. 그걸 교체하고 나니 괜찮아졌다. -괜히 별거 아닌 게 겁먹었다.ㅎㅎ 시간.. 2023. 1. 31.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