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림프종이야기48 2021-04-23 항암 4차 중간 검진에 관해 받고 이제 조금 편한 마음으로 남은 항암을 받으려고 했고, 어김없이 항암 받으러 가는 날 노트북과 겉옷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병원에 갔다. 늘 한번씩 찍어주는 암병원~ 병원을 내가 이렇게나 자주 올 줄이야. 점심시간쯤 갔는데.. 생각보다 대기인원이 많지 않아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요일에 따라 다른 건지 어느 날은 엄청 넙치 듯 많다가 어느 날은 이렇게 한가하기도 한 듯. 알 수 없다.ㅎㅎ 어김없이 접수하고 카페에 앉아 자리를 잡고 일을했다. 사실 일은 몇 달 정도 쉴 수 있다면 쉬고 싶다는 생각 엄청 많이 했는데.. 항암 6차까지 몇 번 빼먹은 일은 있지만 쉬지 않고 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최선을 다했다. 물론 체력이 부쩍 달려 소홀할 때도 있지만..ㅎㅎ 스스로 이 부분은 칭찬행~ 치.. 2023. 2. 1. 2021-04-22 4차항암 앞두고 외래진료 드디어 pet ct의 검사 결과를 듣는 날~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고.. 그리고 그동안 림프종 관련 카페에서 봤더니 케모포트 삽입이 수술비로 보험 적용이 될 수 있다고 해서 내 가입된 보험에 물어봤더니 케모포트 삽입은 적용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조직검사를 복강경으로 수술했는데.. 그건 암수술비에 적합한지를 여쭸더니. 암을 위해 수술한 거면 가능하다고 했다!! 종양세포를 떼어야 암의 병명을 알 수 있고 그걸로 항암을 할지를 정할 거라고 암 때문에 한 수술이 맞다고 하니 병원에 수술기록지를 가져와 팩스로 보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수술비가 나온다면 200만 원이 나온다고!!! 못 챙길뻔한 돈이 갑자기 생긴다니 신이 난다!! 아파서 받는 건데 뭐가 신이 나는지ㅠㅠㅠㅠㅠㅠ.. 2023. 2. 1. 2021-04-19 3차후 중간 검사(PET CT) 3차 항암 후 중간 검사가 있었다. 그건 그동안 항암약으로 얼마나 효과를 보았나 암세포가 어떻게 되었나 확인하는 검사다. 전날 저녁 9시부터 금식이라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도착했다. 생수는 마실 수 있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먹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 안 마셨다. 과연 내 몸이 어떤 상태일까.. 암세포가 남아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편하게 검사받고 점심이나 먹고 가야지~ 접수하고 병원복으로 갈아입었다. 첫 입원 때 입었던 옷 오랜만에 다시 입으니 그때 기억이 났다. 크록스 질질 끌며 12층 입원방에서 1층과 지하 오가던 암인지 정확히 몰랐던 때. 본격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했다. 약물 투여 후 1시간 정도 휴식을 하다 이름 부르면 화장실 한 번 다.. 2023. 2. 1. 항암 3차 이후의 일상 3차 항암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자마자 침대에 눕는다. 나는 친정에 있고, 신랑은 아이둘을 데리고 본가 집으로 갈 건데.. 저녁이 걱정되어 친정에서 먹고 가라고 얘기했다. 친정부모님, 여동생, 신랑과 아이 둘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뽕, 양장피를 시켰다. 나는 그냥 죽만 먹고 자려고 했고.. 거실의 음식냄새가 방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또 울렁거리기 있기 없기!!!!!!!!!! 새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누웠다. 음식냄새 이렇게 역한 건 처음이었다. 맛난 음식 먹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가족들. 웃으며 즐거운 분위기 가족들이 걱정하는 내 이야기 고맙고 또 고마웠다. 근데.. 몸 상태가 이러니 모든 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저녁을 다 먹은 거 같아 신랑에게 얼른 애들 데리고 집.. 2023. 2. 1. 2021-04-02 항암 3차 시작이 반이다!! 이제 진짜 반 왔다!! 혼자서 잘할 거야! 잘할 수 있어~ 속으로 계속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힘내라고 했다. 1차 때는 입원으로 진행해서 신랑이 계속 같이 있었고, 2차도 하루 쉬어 신랑이 함께 있어줬고, 3차는 혼자 와서 혼자 맞고 신랑 퇴근에 맞춰 함께 집에 가기로 했다. 매번 병원 가며 일에 지장 주기 미안하고, 막상 혼자 와서 하려니 뭔가 또 걱정과 무서움이..ㅠ 그래도 혼자서 잘하고 나왔다고 보여줘야겠다 다짐했다. 일을 해야해 주사실 대기하며 노트북 꺼내 카페에서 일을 했다. 대충 다 해놓고 항암 전 1시간 전에 먹어야 하는 아킨지오를 먹었다. 긴장이 밀려온다~ 노트북 덮고 대기실 의자에 앉아 언제 내 이름이 뜨나 기다렸다. 드디어 이름이 떠서 들어갔다. 매번 케모포트에 바늘.. 2023. 2. 1. 2차 항암후 머리가 빠진다. 1차 후 머리를 밀어 버렸다. 계속 안 빠지는 것 같아 탈모가 혹시 안오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2차 후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탈모가 그냥 머리가 우수수 떨어져 빠지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우수수 빠지기도 하지만 두피가 엄청 따갑고 아프고 살짝만 스쳐도 아프다. 듬성듬성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머리 자체가 까맣지가 않고 내 두피는 하얗게 보일 정도로 많이 빠졌다. 건강해지면 머리를 얼른 길러보고 싶다. 워낙 숱이 적었는데.. 더 적어지면 안 돼ㅠㅠ 곱슬로 숱이 더 많아지신 분들 글 읽었는데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머리 밀 때 울지도 슬프지도 않았던 나..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거울 보기가 싫어진다. 뭔가 자존감도 낮아지고, 가발을 쓰다 보면 우울해진다. 어서 가.. 2023. 2. 1. 항암 2차 이후의 일상 2차 항암 후의 증상.. 1차도 힘들었지만 2차도 너무 힘들었다. 구토 증상에 괴로웠던 기억이 가장 크다. 구토가 나오지도 않는데.. 자꾸 울렁울렁. 울렁거림이 심해 손을 넣어 억지로 토하고..ㅠㅠ 24시간 힘들고 괴로웠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졌다. 구내염이 오려는 증상이 또 있는 것 같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계속해서 입안에 뿌렸다. 입안이 따끔 거리는 느낌에 붓는 증상이 있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구내염 없이 지나갔다. 친정집에서 요양중이라 딸아이와 공원에 가서 하체운동을 종종 했다. 다리에 힘이 없어 걷기도 어렵고, 자꾸만 휘청거리는 게 싫어 일부로라도 하체운동을 하려고 나갔다. 어디선가 봤는데. 항암 후 먹는 알약(소론도)이 근육의 소실을 가져와 근육이 빠진다는 걸 보았다. 원래 .. 2023. 2. 1. 2021-03-10 항암 2차 2차 글을 미루고 미루다 3차를 앞두고 올리게 되었다. 2차 때 사진을 보고 있자니 속이 또 울렁거린다..ㅠ 하는 일이 블로그 광고다 보니 일로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내 블로그는 내팽개 쳐놓은 셈. 그날 기억을 떠올려 2차 항암 일기를 써본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 9시-3시 사이에 와서 대기하고 주사실에서 맞고 가면 돼요!! 늦잠도 자고 시간 넉넉히 점심때쯤 병원에 도착했다. 오마이갓뜨 대기인수 거의 50명..... 일찍 올걸.........ㅠ 기다리며 한 끼도 안 먹은 남편은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만 채웠고, 나는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차례가 와서 접수를 하니. 오후 5시 반까지 주사실 앞에 대기를 하라고 한다. 주사실은 처음이라 뭘 모르고 이렇게 왔다가 대기.... 의 연속.. 2023. 2. 1. 2021-03-09 항암2차 앞두고 외래진료 항암 1차 잘 버티고 외래진료 날이다. 진료예약 된 시간보다 2시간 전에 와서 피검사를 하고 대기하라고 하였다. 5시 30분의 예약시간이니 3시 반까지 가기로~ 피검사를 하고 2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그 시간에 일을 하려고 노트북도 챙겼다. 항암 하면 또 일을 며칠 못할 수 있을 것 같아 일할 수 있는 날은 해두자 싶어 갖고 갔다. 여전히 사람 많은 병원~ 도착해서 접수증 발급 받고 피검사를 하러 갔다. 피검사. 해도해도 무섭다. 바늘 너무나 시르다~ 여태 피검사 한 것만 세어봐도 50통은 되지 않을까 싶다~ 피검사도 끝났고 병원 안에 카페에 자리 잡고 열일을 시작했다. 남편도 5시 반에 퇴근이라 시간 맞춰 올 거고 5시 반 예약이니 7시나 돼야 진료실에 들어갈 거라 예상하고 여유지게 일하고 있었다. .. 2023. 2. 1. 항암 1차 이후의 일상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돌아온 화요일 밤은 기억이 없다. 어지러움, 두통의 기억뿐.. 침대에 혼자 불 끄고 누워 있는데 붕 뜬 침대에 누운 것 같고 누가 침대를 흔드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눈을 감으면 이상한 형상의 무언가가 보이는 거 같고. 뭔가 그림처럼 보이는 게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 차리려 눈을 똑바로 떴다 감았다 했는데.. 없어지지 않는 이상한 그림의 형상이 눈 감으면 그려진다. 나 왜 이러지.ㅠ 정신이 이상해지나 봐.. 다 그런가? 무서웠다. 어지러우니 눈을 감고 잠이 들기만을...🙏🙏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얘기에 2리터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정말이지 미친 듯이 엄청 마셨다. 소변을 보러 왔다 갔다. 화장실을 몇 번을 오갔는지 모른다. 그냥 소변줄 차고 누워만 있고 싶었다... 2023. 2. 1.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