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입원할 수 있냐며 병실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번 입원도 일요일 오후였는데.
이번에도 일요일 오후 입원이었다.
전화를 받고 바로 코로나 검사를 가서 완료하였고,
일요일 입원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여 입원절차를 마쳤다.

하. 이번 입원은 두 번째라 조금 덜 긴장이 되었다.
입원실도 2인실이라 좀 편한 느낌도 있었고,
가자마자 침실에 카드가 눈에 띄었다.
나도 빠른 쾌유 하고 싶습니다~~~~~~~

가자마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간호사와의 면담시간을 가졌다(치료계획, 항암계획 등 설명)
그리고 입원실로 돌아와 손에 바늘부터 꽂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었냐며 6시간 후 CT검사부터 하자고 했다. 병원 오는 길 커피 마시며 왔는데.. 6시간 후면 밤 10시까지 금식이었다.

6시간을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
힘이 될만한 글귀는 사진에 남겨 놓았다.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CT 찍으러 다녀오라고 하여 혼자 종이 덜렁덜렁 들고 암병동에서- 본관으로 갔다.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셀카도 찍고,
아무 생각 없이 걸었다.


암병원에서 본관으로 넘어가는 길
지하로는 다녀봤는데. 이곳은 처음 가봤다.

이번이 3번째 CT
이제 그다지 긴장도 걱정도 아무 생각 없이 임했다.
그러나........ 약물이 들어가는데 이 날따라 유독 약냄새도 심하고, 몸이 더 뜨겁고, 갑자기 덜컥 겁이 났다.
검사를 다 마치고 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라고 하는데.
괜히 힘이 풀리는 거 같았다.
그래도 스스로 걸어 나와 의자가 쭉 놓인 곳에 10분쯤 앉았다가 병실로 돌아왔다.
배가 고파 저녁때 남편이 사다 놓은 샌드위치를 찾았다. 낮에 마시다 남은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이것이야말로 꿀맛이었다.


암병원의 입원 첫날의 밤..
또 잠이 안 와............. 엄청 설치다 새벽에 겨우 잠들었다. 제발............ 아무 곳에서나 잠 좀 잘 잤으면...^^
'림프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2-16 입원중 항암전 골수검사/이것도 나는 아프다 (1) | 2023.02.01 |
---|---|
2021-02-15 항암을 위한 입원/케모포트 시술 (0) | 2023.02.01 |
2021-02-09 조직검사 결과 듣는 날 (0) | 2023.01.31 |
2021.1.17~2021.1.26 입원기록 7~9일차 (0) | 2023.01.31 |
2021.1.17~2021.1.26 입원기록 6일차 (1)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