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검진에 관해 받고
이제 조금 편한 마음으로 남은 항암을 받으려고 했고,
어김없이 항암 받으러 가는 날 노트북과 겉옷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병원에 갔다.

늘 한번씩 찍어주는 암병원~
병원을 내가 이렇게나 자주 올 줄이야.

점심시간쯤 갔는데..
생각보다 대기인원이 많지 않아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요일에 따라 다른 건지 어느 날은 엄청 넙치 듯 많다가 어느 날은 이렇게 한가하기도 한 듯. 알 수 없다.ㅎㅎ

어김없이 접수하고 카페에 앉아 자리를 잡고 일을했다.
사실 일은 몇 달 정도 쉴 수 있다면 쉬고 싶다는 생각 엄청 많이 했는데.. 항암 6차까지 몇 번 빼먹은 일은 있지만 쉬지 않고 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최선을 다했다.
물론 체력이 부쩍 달려 소홀할 때도 있지만..ㅎㅎ 스스로 이 부분은 칭찬행~


치료실에 들어가기 한 시간 전 아킨지오 먹고 대기하다가 이름이 뜨면 들어갔다.
늘 1번 치료실~ 2차 항암에 5번 치료실의 친절한 간호사님 뵙고 싶은데 3차부터 쭉 1번으로 들어갔다.ㅎㅎ
자리 잡고 누우면 한 숨이 푹~ 쉬어진다.
긴장돼서 그런가 보다.
속으로 기도한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잘 맞게 해 주세요!!!

케모포트에 바늘 찌를 때
나만 아픈 걸까. 다른 분들 다 잘 참으시는데..
난 늘 인상 찌푸려지고 아프단 소리가 새 나온다.
여전한 엄살쟁이


항암 맞기 편하려고 늘 남방을 입었는데.
뭔가 사진으로 보니 위아래 안 맞고 우중충한 것이
더운 6월에 글 쓰다 보니 더워 보인다.ㅎㅎ


관해 후에 저 독한 빨간약.
교수님께 빼주시면 안 되냐고 여쭸더니
아~주 중요한 약이라 그럴 수 없다고
지금 생각하면 뭐가 이렇게 교수님께 원하는 게 많았을까. 스스로가 어이없다~
감사히도 아무 일 없이 코가 찡한 매움만 겪었고, 4차 항암 잘 받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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