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우곱창을 먹으려고 화정역 근처 로데오거리에 나갔습니다. 이 근처 다른 2곳의 곱창집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3곳 중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화정한우곱창 화정본점에 가서 모둠곱창구이를 먹고 온 리뷰를 남겨봅니다.
이곳을 세 번째 방문이고, 갈 때마다 모둠구이를 먹고 추가로 다른 먹고 싶은 메뉴를 시켜 먹었어요. 일단 어른 셋, 아이 둘이라 모둠 대 사이즈를 주문했고, 저희는 기름기가 많은 대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대창 빼고 다른 부위로 바꿔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최근 곱창이 건강에 좀 안좋은 것 같다며 곱창대신 그냥 고기를 먹자는 신랑얘기에 오랜만에 먹으러 갔네요. 아이들은 소곱창 너무 좋아해서 가끔 먹고 싶은 거 물어보면 소곱창 얘기를 하고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거 먹자고 해 곱창은 피했어요. 오랜만에 곱창 먹을 생각이 살짝 신이 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ㅎㅎ
테이블에 소스와 양념장, 어묵이 들어간 국물을 주셨고, 작은 접시에 육회,천엽,생간을 주셨습니다. 원래 생간을 못 먹었는데.. 큰아이 출산 후 우연히 생간을 맛보고는 비리고 피맛 나는데 뭔가 매력적이라며 종종 먹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신선하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간이라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먹을 때마다 신랑은 저에게 먹지 말라며 얘기하더라고요. 생간 두 개 정도 먹었는데 이날도 신랑이 절 보며 먹지 말라고 얘기해 맛만 보았습니다.ㅎㅎ
생간을 맛 보고 국물을 맛보는데 주문한 소곱창 모둠구이가 나왔어요. 얼마만의 곱창인지 애들보다 제가 더 먹고 싶었던 것 같아요. 주문하고 먹다가 알게 됐는데 신랑이 염통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양이 좀 많아 보인다 했어요.
지글거리며 바짝 익히려고 계속 뒤집으며 구워줬습니다. 사장님께서 봐주시며 한쪽자리에 부추와 파김치를 올려 주셨어요. 일단 염통부터 먹고, 곱창이랑 나머지는 살짝 더 익히라고 하셨어요.
꺄. 아름다운 비주얼. 아이들 접시에 염통을 놓아주며 먹어보라고 했는데 맛있다며 더 달라고 하네요. 역시 아재입맛의 아이들.ㅎㅎ 곱창과 막창도 익혀 아이들에게 줬는데 너무나 잘 먹습니다. 무슨 초등학생들이 소곱창을 이렇게 좋아하는 건지.. 느끼하니까 양파랑도 좀 먹어주라!! 야채는 일절 안 먹는 아이들이네요ㅠ
익은 떡도 아이들에게 주고, 감자도 바짝 구워 익혀서 아이들에게 놓아주웠습니다. 어찌나 잘 먹던지.. 자주 먹자고 하고 싶은데 신랑은 입맛이 변해서 예전만큼 곱창이 좋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ㅋㅋㅋ 염통은 너무 익이면 질겨진다고 해 후다닥 염통을 먹고, 곱창, 막창, 특양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는 건지 여기 곱창이 원래 맛있는 건지.ㅋㅋㅋ아주 너무너무 배불리 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느끼할 때마다 부추 한 젓가락, 구운 대파 김차 한 개 함께 먹어줬지요.
먹고 보니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지 애들과 제가 너무 잘 먹었는지.. 신랑이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너무 많은 거 아냐?라고 했는데..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지요.
아쉬웠던건 곱창에 기름이 너무 많이 붙어 있어서 살짝 가위로 잘라가며 먹었습니다. 건강에 살짝 예민한 1인이라.. 이거 다 내 뱃살 될 거 아냐? 이 생각하면 곱창 먹음 안되는데 맛있는 걸 어쩌나..ㅎㅎ 그래서 너무 많은 부위에 기름덩어리는 직접 셀프로 가위질하며 먹었어요.
곱창모둠구이에 추가까지 싹 먹고 볶음밥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맛있게 볶아서 나온 볶음밥~ 고소하니 옥수수 알갱이 톡톡!! 맛있었어요. 마치 아무것도 안먹고 볶음밥을 먹은 듯 왜 이렇게 잘 들어가는 건지...ㅎㅎ 먹다가 배불러 밥은 조금 남겼는데 정말 전체적으로 잘 먹고 왔습니다. 화정 로데오거리 소곱창 맛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여기 화정한우곱창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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