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글을 미루고 미루다 3차를 앞두고 올리게 되었다.
2차 때 사진을 보고 있자니 속이 또 울렁거린다..ㅠ
하는 일이 블로그 광고다 보니 일로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내 블로그는 내팽개 쳐놓은 셈.
그날 기억을 떠올려 2차 항암 일기를 써본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
9시-3시 사이에 와서 대기하고 주사실에서 맞고 가면 돼요!! 늦잠도 자고 시간 넉넉히 점심때쯤 병원에 도착했다.
오마이갓뜨
대기인수 거의 50명.....
일찍 올걸.........ㅠ
기다리며 한 끼도 안 먹은 남편은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만 채웠고, 나는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차례가 와서 접수를 하니. 오후 5시 반까지 주사실 앞에 대기를 하라고 한다.

주사실은 처음이라 뭘 모르고 이렇게 왔다가
대기.... 의 연속임을 후회했다.
다음부턴 미리 대기하도록~~

남편과 대학로 근처를 돌고 돌고~~~
5시 반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았다.
자주 간다는 불고기집 가서 밥을 먹었다.
배가 고팠나 엄청 맛있게 잘 먹었다.
(이때까지는 이게 체할 줄 상상도 못 했다...........ㅠ)
밥 먹고 5시쯤 주사실 앞에 갔다.
내 이름이 인 듯 김*영 떠있길래 바깥에 간호사한테 물었더니 들어가서 물어보라는 귀찮은듯한 답변.........ㅠ
안쪽에 물어봤더니 들어오라고~

들어갔더니 이름 확인하고, 약 확인하고
누워 대기~~~
떨리기 시작하고, 괜히 약병을 보니까 울렁거리는 느낌이다.

케모포트에 연결을 하고 본격적으로 약물투여!!!


지난번 기계로 속도 조절하며 맞았던 리툭시맙
이번에는 피하로 배에 맞는다고 했다.
내 뱃살.............ㅠㅠ 이런....
거의 몇 분 안 걸리고 뚝딱 끝냈다.

공포의 빨간약..............
그냥 아무 느낌 없었다.
졸았는데... 문제없이 끝냈다.

지난번처럼 구토증상이 심할 거 같아 집에서 위생봉지 두 장 접어서 주머니에 챙겨 왔다.
어지러움증, 구토증상 웬일이지. 약간의 알딸딸함? 피곤함 있었지만.. 1차에 비해 괜찮았다.


1시간 반 만에 끝난 2차 항암.
지난번보다 수월했고, 괜찮았다.............
하
지
만
집에 가서 죽다 살아났다는...............;;;;;

달리고 달려 한강 위를 달리고
어느새 친정집에 도착-
차에서 가발을 벗고 있었는데..
다시 쓰려니 귀찮아서
모자만 둘러쓰고
가발은 손에 들고 그냥 들어갔다.


집에 도착해서도 멀쩡했다.
약간의 어지럼증 있었지만 1차에 비해 상태는 좋았다.
도착해서 죽이라도 먹고 쉬라고 해 죽을 한 그릇 비웠다.
자려고 누운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밤에. 울렁거려 헛구역질을 하며 밤새 힘들어해
입안 깊이 손을 넣고 토를 하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비워낸 거 같은데 돌아서면 또 구토증상.
쓰레기통을 옆에 두고 끌어안고 밤새 잠을 설쳤다.
보니..... 낮에 먹은 고기를 먹고 체한 듯..... 죽다 살았다...ㅠㅠ 3차 항암땐 그냥 간단히 먹고, 저녁은 굶는 걸로...............
3차도 잘 받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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