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1차 잘 버티고 외래진료 날이다.
진료예약 된 시간보다 2시간 전에 와서 피검사를 하고 대기하라고 하였다.
5시 30분의 예약시간이니 3시 반까지 가기로~

피검사를 하고 2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그 시간에 일을 하려고 노트북도 챙겼다.
항암 하면 또 일을 며칠 못할 수 있을 것 같아 일할 수 있는 날은 해두자 싶어 갖고 갔다.

여전히 사람 많은 병원~
도착해서 접수증 발급 받고 피검사를 하러 갔다.

피검사. 해도해도 무섭다.
바늘 너무나 시르다~
여태 피검사 한 것만 세어봐도 50통은 되지 않을까 싶다~

피검사도 끝났고 병원 안에 카페에 자리 잡고 열일을 시작했다. 남편도 5시 반에 퇴근이라 시간 맞춰 올 거고 5시 반 예약이니 7시나 돼야 진료실에 들어갈 거라 예상하고 여유지게 일하고 있었다.

근데 한참 일하고 있는데 진료실 메시지가 왔다.
시간을 보니 4시반...
접수증 준비하고 2번 방 대기 하라고~

노트북을 닫고 커피를 들고뛰기 시작했다.
본관에서 암병원을 향해~~~~~
생각보다 빠른 진료에 혼자 들어갔고,
그동안 궁금했던 골수검사 결과랑 유전자 변이검사를 여쭈었다. 골수에는 침범이 없고, 유전자 변이검사는 한 달 걸리기 때문에 아직 안 나왔다는 걱정되는 이야기...ㅠ
그동안 어땠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하였다.
두통얘기에.. 왜 두통이 왔을까. 왜 아팠을까요 여쭈시는데 저도 몰라요ㅠㅠ 다음번에는 두통 없을 거예요! 얘기해 주셨다. 오늘은 늦어서 바로 항암이 어려울 거 같고, 내일 바로 암병동 주사실에서 항암 맞고 가면 될 거 같다고 하셨다. 오늘 한 피검사는 수치가 좋은가요?라고 마지막으로 여쭸더니 아주 좋다고!! 그래서 낼 항암 바로 하는 거라고 얘기해 주셨다. 유전자변이 검사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수치가 좋다니~ 낼 항암 하는 걸로 얘기하고 나왔다.
진료 후 퇴근한 남편과 함께 왔다
친정 동네로 와 함께 순두부 먹고, 신랑은 집으로 가고 나는 친정으로 빠이하고 돌아왔다.

2차 항암 앞두고, 걱정이.ㅠㅠ
잘 받긴 했지만 괜히 무섭다.
내일이 안 왔으면....................ㅠㅠ 아니 얼른 치료가 다 끝나서 자유롭고 싶다............. 시작이 반이다. 힘내자!!!!

저녁에 아들이 엄마 이거 먹어하며 손에 껌하나 쥐어준다! 글귀를 보니 왠지 모르게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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