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수술 후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2주 넘는 시간이 2년을 기다리는 듯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아픈 거 잠시 잊고 아이들과 가정에 집중하려 시간을 보냈다.
2월 9일 오후 7시에 예약.
두 시간전에 와서 피검사와 X레이 검사를 하라고 했다.
4시 좀 넘은시간 도착해서 두 가지 마치고 퇴근한 남편과 병원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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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진료가 있는 암병원으로 걸어갔다.
또 떨리고 긴장 되고 과연 뭐라고 병명이 나올까 궁금하기만 하고.. 걱정만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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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도 기다려도 순서가 오지 않는다.
설 명절 앞두고 진료가 많아서 상담시간이 지연된다고 했다.
거의 8시 넘은시간 드디어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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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에 큰 종양을 제거하길 잘했다며,
작은 종양 제거했다가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결과는.....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2가지의 림프종 아형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
소포성 림프종과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게 뭔가요.....................ㅠㅠㅠㅠㅠㅠㅠ
설명을 해주시는데 머리가 멍했다-
약간의 멍 때림을 하고 넋을 놓은 표정이었는지
젊으니 관해와 완치 목적으로 약물 치료 잘해보자며
바로 입원을 다시 잡자고 살짝 큰 소리로 얘기하셨다.
그리고 항암을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면 해 보자고!!!
대답을 하고 나왔지만.. 임상 얘기도 맘에 걸리고, 두 가지의 종양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한 순간의 사고로 손도 못 쓰고 죽은 일도 아니고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니 희망을 가질 수 있어 힘을 냈다.
(사실 절망적이라는 생각에 좀 울었는데.. 차근히 내려놓고 마음을 다스려서 가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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