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여행 둘째 날 저녁 대천에 거주하는 지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았습니다. 해수욕장 근처는 모든지 비싸기만 하고, 시내에서 만나면 호랑이 조개 가요라고 얘기해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조개랑 해산물 등 가리지 않고 좋아해서 대리를 불러 올 생각하고 차를 가지고 나가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호랑이 조개 내돈내산 후기 올려볼게요 : )
주차
약속한 시간을 맞춰 호랑이 조개 가게앞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가져와 어디에 주차를 하는 게 좋을지 보다가 가게 앞에 한자리가 남아 주차를 하고 사장님께 여쭤 보았더니 그 앞에 그냥 주차하면 된다고 해서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해 뒀습니다.
* 가게에서 나와 2차로 근처 막창집을 갔어요. 차를 그대로 두고 옮겼는데 별말씀 없으셔서 편하게 2차까지 먹고 와서 대리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메뉴
조개전골 소44,000원/소스페셜56,000원/대64,000원/대스페셜76,000원/조개추가20,000원/해산물 모둠회 35,000원/돈가스 7,000원/소주 5,000원/맥주 5,000원/음료 2,000원
호랑이조개 메뉴 보기▼
주문
가게에 도착해 인원수를 얘기하고 넓은 자리에 앉아 주문할 메뉴를 골랐어요. 어른 4명과 아이 3명이라 일단은 조개전골 대 스페셜을 주문하였고 해산물 모둠회를 주문해 뒀습니다. 지인가족이 도착을 했고,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인의 아이 돈가스를 시켰습니다. 부족한 건 사리메뉴에서 보고 더 주문하고, 아니면 소고기샤브를 주문하자고 얘기 나누고 기다렸습니다.
일단 엄청 초대박 큰 조개가 담긴 냄비를 놓아주셨고, 더 익혀야 하는지 불을 켜뒀습니다. 군만두와 달걀찜을 주셔서 안주 겸 해서 먹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이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 한 잔 기울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달걀찜 떠서 앞접시에 놓아주었는데 맛있었는지 배가 고팠던 건지 싹싹 비우고 더 시켜달라고 하네요.ㅎㅎ
모둠 해산물
조개 전골은 그대로 더 익히는 중이었고, 모둠 해산물이 나왔습니다. 키조개, 멍게, 전복, 개불, 산 낙지 이렇게 5가지입니다. 우리 가족은 하루 전 해녀횟집에서도 해산물을 먹었는데 마치 오랜만에 먹는 것처럼 모둠 해산물이 나오자마자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전복회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은 전복회만 집중적으로 먹고요.ㅋㅋㅋ 키조개 관자는 얇게 썰려 기름장 찍어 먹으면 달달하니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조개 전골
드디어 조개 전골을 먹을 차례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뚜껑은 여는 순간 저는 바쁘게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푸짐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보고 지인 부부가 왜 여기 오자고 했는지 알겠다 싶더라고요. 각종 조개와 오징어, 문어, 어묵꼬치도 있었고, 계란찜이 여기에도 있네? 하고 봤더니 모짜렐라 치즈 녹인 것이었습니다. 가리비를 치즈에 콕 찍어 애들 줬는데 진짜 좋아했어요. 다음에 보령 놀러 오면 진짜 또 와야겠다 싶었고, 집으로 돌아가면 호랑이 조개 이곳 해산물들 또 생각날 것 같았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다 먹는 순간까지 100% 대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샤부샤부를 좋아하는 저는 조개를 먹다보니 해산물 밑에 배추가 깔려있는걸 알게 되었어요. 초장에 살짝 찍어 조개와 같이 먹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쇠고기 샤브샤브
돈가스를 시켜서 간단히 아이들은 배를 채우긴 했는데 뭔가 아쉬워 쇠고기 샤브샤브를 추가적으로 주문하였습니다. 해산물들 건져 먹고 국물이 있어 고기를 넣어 샤부샤부처럼 익혀서 아이들을 챙겨줬어요. 아이들 먹으려고 주문한 거다 보니 어른들은 맛을 못 봤네요.ㅎㅎ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며 소주 한잔 하다 보니 여기서 더 먹을까 나가서 자리를 옮길까 얘기가 나왔어요. 결국 자리를 옮겨보자 해 주변에 막창집으로 가 2차 먹고 대리 불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보령 대천 조개찜이나 조개전골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호랑이 조개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배 부르게 먹고 내돈내산 계산하고 보니 17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횟집이나 조개구이집 가면 그 정도 비슷하게 나왔을 텐데 대리 불러 가야 하는 점이 있었지만 대만족 하고 온 호랑이 조개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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