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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이야기

2021년 12월 28일 서울대병원 첫 진료

by 팔사오구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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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부인과에서는 피검사 결과가 암수치는 낮은 걸로 나왔다고 얘기해 주셨다.(그나마 다행 휴우-33)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괜히 큰 병원 가 보라고 번거롭게 한 거 아니냐고 하셨다.

그래도 일단 뭔가(?) 있다고 해 찜찜하니 큰 병원 가서 검사라도 제대로 받아야 속이 편할 거 같아 진료예약은 예정대로 두었고, 이 혹으로 인해 몸에 문제를 알게 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대학병원에 갔다.

2021년 12월 28일 아침 9시 진료라 아이들 때문에 친정에서 자고 새벽 6시 반에 기상해 밥 먹고, 씻고 나왔다. 좀 일찍 도착했지만 하나하나 순서대로 진료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등록하고 접수했다.

가장 먼저 나의 모든 기록을 체크해 간호사에게 접수했다. 그리고 초음파실에 가서 초음파를 보고 담당 교수님을 뵙기 위해 기다렸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환자들로 가득 찼다.

이름을 부르길래 긴장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교수님이 앉아 계셨고, 초음파의 사진을 보시며 내가 앉기도 전부터 고개를 갸우뚱거리시며 이게 뭐야? 이게 뭐지?라는 알 수 없는 얘길 하셨다. 잠자코 조용히 그 혹에 대해 파악하실 때까지 입 다물고 있었다. 얘기가 없으시길래 왜요? 안 좋아요? 여쭈었더니. 이게 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뿐....ㅠㅠㅠ

​보통의 난소 물 혹은 물로 되어있어야 하는데 초음파상 나의 혹은 덩어리로 되어있다며, 암일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하셨다.

망치로 심장을 쾅 한대 맞은 것처럼 너무 마음이 아팠다.ㅠ

나에게 암이라니.... 분명 전에 병원에서 암수치 낮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너무 속상해 말도 안 나왔다. 오늘 피검사와 ct 촬영 예약하고 검사받으라는 얘기만 듣고, 나와서 피검사를 하고 ct의 예약을 하고 집으로 가려고 나왔다.

병원에 나와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울지 않으려 했는데 머릿속은 암. 암인 것 같아요 암일 수도 있어요 라는 생각이 가득 찼다.

떨리는 목소리는 결국 눈물이 터져버렸다. 오빠.. 나 암이면 어떻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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