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일이 있어 갔다가 삼계탕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신랑 직장이 서울대병원 근처라 직원들과 점심에 자주 가서 먹는 곳이라며 삼계탕도 맛있지만 닭곰탕이 진짜 괜찮다고 추천해서 다녀왔어요.
근데 언젠가 이곳 이름 들어봤던 것 같아 생각해 보니 2년 전 서울대병원에서 림프종을 발견하며 입원 중 신랑이 근처에서 삼계탕을 포장해 왔다며 가져다준 적이 있었어요. 갑자기 그때 생각이나 물어봤더니 맞다며 2년 전 병원 침실에 앉아 먹었던 삼계탕이 이곳 음식이라네요ㅋㅋㅋ 조직검사한다고 수술하고 뭐 하고 매일 먹는 병원밥은 맛이 없고 그랬는데 신랑이 나름 보양식이라고 사다 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을 위한 보양식 음식으로 추천해 봅니다.
포장해 온 것만 먹어보았지 가게는 처음 가봤어요.
늦게 가면 자리 없는데 어쩌지? 얘기하더라고요.
아니 그 정도로 사람이 많단 말이야? 서둘러 가게에 갔는데 다행히 줄은 없네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 5가길 11 1,2층
02-762-5084
메뉴
삼계탕-15,000원
닭곰탕-9,000원
인삼주-8,000원
소주-5,000원
가게에 들어가 괜찮은 자리 한 곳이 보여 앉았어요. 이때까진 대기하는 분들은 없었어요.
아이들과 신랑은 닭곰탕, 저는 삼계탕을 시켰어요.
신랑과 저의 앞에 작은 잔에 무언가 놓아줬어요.
자주 가던 삼계탕집에서도 인삼주를 조금씩 줬었는데.. 연건 삼계탕에서도 주는구나. 삼계탕 나와서 고기 안주삼아 인삼주는 날름 원샷? 했어요ㅋㅋ안 그럼 신랑이 넌 마시면 안 돼!라고 할 것 같아서 급하게 들이켰네요~
신랑이 이곳 김치 너무 맛있다며 극찬의 극찬ㅋㅋㅋ 예전에 포장해왔을 때도 그 얘기했던 것 같다!!
깍두기도 김치와 같이 맛이 괜찮아요!
아이들도 닭곰탕에 밥 말아 함께 먹었네요.
닭곰탕에 고기와 국물 덜어 밥을 말아 줬는데
아이들이 엄청 잘 먹었어요. 다만 채소를 엄청 싫어하는 초5딸아이는 파가 많은 게 불만ㅋㅋㅋ 최대한 파는 넣지 않으려 애써 말아주는 중~
그래도 애들이 밥을 남기지 않고 싹 비웠네요ㅎㅎ
이건 제가 먹은 삼계탕.
닭곰탕을 9천 원이고 삼계탕은 15000원이라며,
난 곰탕 먹는데 너는 비싼 거 먹네? 라며 신랑이 웃길래ㅋㅋ난 곰탕 싫어해!!! 닭고기는 뜯어먹는 맛이 있어야지. 살을 누군가 다 발라낸 거는 맛이 없어라는 이유를 대며 닭고기를 하나하나 뜯어먹었어요ㅋㅋㅋ 반찬에 함께 나온 마늘은 뚝배기가 보글보글 거리며 나올 때 듬뿍 넣어주면 열기에 마늘이 살짝 익어 맛있다며 신랑이 마늘을 집어넣어주네요. 삼계탕 먹으며 마늘을 엄청 먹어 주었네요.
대학로 가면 또 먹으러 가고 싶은 곳이에요. 식사 중에 보니 점심시간에 많은 손님이 몰려와 대기가 생기더라고요. 시간 잘 맞춰가면 대기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삼계탕 좋아하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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