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항암일기5

항암 6차 이후의 일상 계획했던 6번의 항암치료를 드디어 끝냈다. 이렇게 행복할 수가☺ 그게 뭐라고ㅠㅠ 이제 망가졌던 몸과 마음을 다시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 다짐했다. 잘 먹고 잘 쉬고 스트레스 덜 받고 조금의 운동을 시작해 보자 생각했고 자꾸 떠오르는 재발의 두려움을 벗어던지려 노력했다. 주말에 덥지만 아이들과 함께 아라마루에 바람 쐬러 다녀왔다. 한여름도 아닌데 너무 더웠다. 오래 있진 못하고 한 바퀴 돌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동네로 왔다. 시원스러운 폭포가 더위를 날려버릴 것만 같았다. 소리만으로는 시원했던 아라폭포 집에 가는 길 잠시 절에 가보자고 해서 들렀다가 갔다. 그 근처 유명한 수구레 맛집 저녁으로 먹으려 포장해 친정집에서 먹었다. 항암 6차 이틀차라 매운게 걸렸지만 맛있었다. 항.. 2023. 2. 2.
항암 5차 이후의 일상 항암치료 후 저녁부터 꼼짝없이 누워만 있는다. 물을 엄청 마셨던 1,2,3차 때보다 차수가 올라갈수록 확실히 물양이 줄었다. 많이 마시려 해도 목만 적시고 물을 내려놓게 된다. ​ 점점 더워지는데 이불을 자꾸 덮는다. 땀도 많고 더위 엄청 타는데.. 뭔가 추위가 느껴지는 거 같다. 체질이 변하는 건지 약의 부작용인지.. ​ 밤새 끙끙 앓는 소리 내다 겨우 지쳐 잠들고 아침에 약 먹어야 해 일어나 대충 죽을 먹고 계속 잔다. 그러다 보면 밤에 잠 못 들고 새벽에 뜬 눈으로 지새우고.. 반복적인 것 항암 후 일주일은 변비와 불면증으로 엄청 고생한다.. 신기하게도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 항암하고 다음 날.. 아팠던 게 언제냐며 다시 살아난다. 둘째 하원을 직접 하겠다며 버스 타고 본가에 다녀왔다. 이.. 2023. 2. 2.
항암 3차 이후의 일상 3차 항암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자마자 침대에 눕는다. 나는 친정에 있고, 신랑은 아이둘을 데리고 본가 집으로 갈 건데.. 저녁이 걱정되어 친정에서 먹고 가라고 얘기했다. ​ 친정부모님, 여동생, 신랑과 아이 둘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뽕, 양장피를 시켰다. ​ 나는 그냥 죽만 먹고 자려고 했고.. 거실의 음식냄새가 방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또 울렁거리기 있기 없기!!!!!!!!!! 새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누웠다. ​ 음식냄새 이렇게 역한 건 처음이었다. 맛난 음식 먹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가족들. 웃으며 즐거운 분위기 가족들이 걱정하는 내 이야기 고맙고 또 고마웠다. 근데.. 몸 상태가 이러니 모든 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저녁을 다 먹은 거 같아 신랑에게 얼른 애들 데리고 집.. 2023. 2. 1.
항암 2차 이후의 일상 2차 항암 후의 증상.. 1차도 힘들었지만 2차도 너무 힘들었다. 구토 증상에 괴로웠던 기억이 가장 크다. 구토가 나오지도 않는데.. 자꾸 울렁울렁. 울렁거림이 심해 손을 넣어 억지로 토하고..ㅠㅠ 24시간 힘들고 괴로웠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졌다. ​ 구내염이 오려는 증상이 또 있는 것 같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계속해서 입안에 뿌렸다. 입안이 따끔 거리는 느낌에 붓는 증상이 있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구내염 없이 지나갔다. ​ 친정집에서 요양중이라 딸아이와 공원에 가서 하체운동을 종종 했다. 다리에 힘이 없어 걷기도 어렵고, 자꾸만 휘청거리는 게 싫어 일부로라도 하체운동을 하려고 나갔다. ​ 어디선가 봤는데. 항암 후 먹는 알약(소론도)이 근육의 소실을 가져와 근육이 빠진다는 걸 보았다. 원래 .. 2023. 2. 1.
항암 1차 이후의 일상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돌아온 화요일 밤은 기억이 없다. 어지러움, 두통의 기억뿐.. 침대에 혼자 불 끄고 누워 있는데 붕 뜬 침대에 누운 것 같고 누가 침대를 흔드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눈을 감으면 이상한 형상의 무언가가 보이는 거 같고. 뭔가 그림처럼 보이는 게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 차리려 눈을 똑바로 떴다 감았다 했는데.. 없어지지 않는 이상한 그림의 형상이 눈 감으면 그려진다. 나 왜 이러지.ㅠ 정신이 이상해지나 봐.. 다 그런가? 무서웠다. 어지러우니 눈을 감고 잠이 들기만을...🙏🙏 ​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얘기에 2리터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정말이지 미친 듯이 엄청 마셨다. 소변을 보러 왔다 갔다. 화장실을 몇 번을 오갔는지 모른다. 그냥 소변줄 차고 누워만 있고 싶었다... 2023. 2. 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