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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이야기

23.12.20 림프종 항암 후 5번째 정기검진

by 팔사오구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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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 말에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고 21년 1월에 항암치료를 하고, 이제 3년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받은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정기 검진날입니다. 지난주 채혈+엑스레이+복부 CT 검사를 하고 왔었는데요. 검진 결과는 어떨지 괜히 병원 가기 하루 전날만 되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한숨부터 푹푹 쉬게 됩니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병원을 갔습니다.

서울대암병원
서울대 암병원 가는 길

 

아침에 아이들 등교 시키고 잠시 잔다는 게 일어나서 컵라면 하나 먹고, 티브이를 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어요. 정신 차리고 서둘러 씻고, 집에서 나와 전철을 타고 혜화에 도착합니다.

 

 

병원 진료는 2시 45분인데.. 전철역에 2시 35분에 도착했습니다 다. 보통은 병원에 예약 시간의 한시간전에 도착해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인데.. 처음으로 헐레벌떡 전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그렇게 몇 분 늦는다고 큰일 나는 거 아닌데 제시간에는 도착하고 싶었어요.

도착접수증
병원 도착하자마자 하는일 도착증 뽑기

 

정확하게 서울대 암병원 입구에 들어가니 2시41분이였습니다. 바로 도착접수증을 뽑고 대기하려고 앉았는데 왠지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고, 화장실 다녀와 커피를 사려고 3층에 올라가려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그러고 핸드폰을 보니 5번째 대기라며 메시지가 와있었어요. 이렇게 대기도 없이 빠르게 진료를 볼 때가 있다니.. 

 

진료실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 )

 

2층에 내려 다시 돌아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진료실 앞에 대기해 앉고, 메모장에 그동안의 증상을 적어 보려니 간호사가 거의 바로 제이름을 부릅니다. 도착증을 일단 가져갔고, 머릿속으로 뭘 얘기해야 하나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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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재발하면 어쩌지? 그렇다고 하면 나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오늘도 대기하며 잠시 앉아 맘속으로 빌어 봅니다. 제발 아무 일도 없어라!!!!

 

종양내과센터 안내
다음 진료는 24년 6월

 

 

이름을 불렀고, 들어가 어떻게 지내셨나요? 라고 묻는 교수님께 그동안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목아픔 증상이 계속 오래되어 동네 병원, 이비인후과, 내과를 갔었고, 검진차 내시경을 받았는데 간의 결절, 폐에 하얀 점 등으로 명지병원에서 시티도 봤지만 염증 소견이었다는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러고 마지막에는 성대결절과 역류성인후두염으로 약을 먹었다고 말했고, 약은 먹어도 소용없었다고 하니 목을 보자고 아! 해보라고 해 보시더니 심하게 부운 정도는 아니고 살짝 부어있다고 했습니다. 피검사, 시티 문제는 없다고 했으며, 큰 병원에서 본 시티나 이런 건 제가 볼 수 있게 등록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여기서 칼슘제를 드시나요? 라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칼슘제는 안 먹는데 왜요?라고 물으니 혈액에 칼슘수치가 높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타민D를 매일 먹긴 하는데 줄여본다고 말씀드렸고, 다음번 검사에도 높으면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상태로 보아 재발 증상은 아니라며 6개월 후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6개월 후에 만나요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일단 검진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 통과는 통과인데 맘속 칼슘수치가 신경 쓰였습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니 비타민D의 복용으로 칼슘 흡수가 잘 되면 그럴 수 있다고 했고, 폐경기에 호르몬 수치로 인해 그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그 두 가지를 갖고 있으니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줘야 함을 느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혼자 다짐했습니다.

 

스콘머랭쿠키
스콘과 막대머랭쿠키

 

검진도 통과이고, 긴장감이 풀렸는지 배도 고팠습니다. 대한외래 파리크라상에 가서 꼭 사먹는 스콘하나를 골라 들고 계산하는데 막대머랭쿠키가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딸 거랑 아들 꺼 사서 나와 카피 한잔 마시러 스벅에 가 커피 한잔 했습니다.

 

스타벅스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잔

 

1층에서 커피를 사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혀 커피를 살짝 흘렸습니다. 밖에 눈도 오고, 날씨도 추워 따듯한거 먹으려다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뜨거운 커피였으면 정말 손목에 화상을 입을뻔했네요. 다행히 차가운 거라 손목과 옷소매 흘린 것 휴지로 닦고 올라왔습니다.

 

커피 마시며 올해도 열흘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족모두 큰 일 없이 행복했고, 즐거웠던 한 해 보내고 이렇게 검진도 통과하고 앞으로 다가올 24년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왔습니다. 24년 6월 검진에 더욱 좋은 수치 나오도록 건강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23.12.13 림프종 항암 후 6번째 검진 검사

 

23.12.13 림프종 항암 후 6번째 검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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