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압력솥으로 만드는 한우 소고기 사태 수육 찜

요리를 잘하지는 않지만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거 좋아하는 1인입니다. 며칠 전 하나로마트 갔더니 한우 20% 세일 쓰여있길래 뭐가 있나 구경하다가 사태 300g 정도 15000원에 판매하길래 2팩 사다 놓았습니다. 사태는 미역국, 소고기뭇국 끓일 때나 사보고, 또 겨울에 사골국 끓여 먹을 때나 사봤습니다. 근데 몇 달 전 티브이에서 소고기 사태 국거리로 찜을 해 먹는 걸 보고 한 번 해 먹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두팩 사다 놓고 그걸 한 번 해 먹어봐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집에서 압력밥솥으로 만들어본 사태 찜 후기 올려 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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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빼주고 있어요.

<<고기의 핏물 빼기>>

냉동실에 있던 사태 600g을 해동 시켜줬습니다. 말랑말랑 다 녹았길래 물에 담가 핏물을 좀 빼줬어요. 1시간 정도 담가 놓은 것 같아요.

압력솥 바닥에 야채들

<<삶을 때 재료>>

핏물 빼는 동안 뭘 넣고 쪄야 고기 냄새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집에 있는 재료들은 꺼내 담아 보았습니다. 보통 파, 양파, 마늘, 통후추 이 정도인 것 같은데 저희 집에 파가 없어서 양파, 마늘, 통후추, 소주만 조금씩 넣었습니다.

고기 잡내 없이 수육 만들기

<<압력솥 소고기 수육 시간>>

혹시나 고기가 바닥에 눌러붙을까봐 양파와 마늘을 깔아줬으며, 그 위에 고기를 올려주었습니다. 고기와 고기 사이 마늘 몇 개와 양파도 넣어줬어요. 혹시나 냄새가 나면 어쩌지 싶어서요^^;; 소주를 부우며 혹시 술맛이 나는 거 아니겠지?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 두 개가 물에 살짝 잠길 만큼 생수를 부어 주고 압력밥솥 뚜껑 닫고 불을 켜줬어요.

가스불 켜고 압력솥 추가 울린 후 15분을 푹 삶아 줬습니다. 너무 오랜시간 조리하면 고기가 으스러질까 봐 15분 시간을 잡았는데 다음에 다시 할 때는 18분 정도로 늘려줘야겠다 싶었어요(고기가 살짝 질긴감이 있었습니다)

준비가 다 되어갑니다.

고기를 삶는 동안 부추를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찜기에 부추 깔고, 고기 잘라 올려둘 준비를 해두었어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입맛에 맞게 부추와 팽이버섯을 함께 올려놓더라고요. 우리 집에 팽이버섯이 없으므로 패스~

그리고 고기를 찍어 먹을 간장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부추 양이 너무 많아 송송 썰어 양념장에도 넣었더니 신랑이 부추가 여기도 있는데 왜 양념장에도 넣었냐고 묻네요.ㅋㅋㅋㅋㅋ 그냥 드시지요!

<<소고기 수육 간장 양념장>>

진간장 4스푼, 설탕 1스푼, 식초 2스푼, 물 3스푼정도(간 보시고 조절하면 됩니다)

다진 마늘도 추가해도 되는데 마늘 다지기 귀찮아서 그냥 양파와 부추 넣었습니다^^

완성된 소고기 사태 수육 찜

<<소고기 수육 썰기>>  얇게 썰어야 안 질겨요.

15분 동안 푹 삶은 고기를 꺼내 칼로 썰었는데요. 뜨겁기도 하고, 그냥 잡히는 대로 썰었네요. 그러다 보니 고기 두께가 너무 두꺼워요. 다음번에 얇게 썰기로~ 사진 찍느라 찜기 받침 세워둔 채로 있어 고기가 다 말라있습니다. 찜기 밑에는 수육 만들었던 국물을 채에 건더기 걸러서 국물만 있어요. 상으로 옮겨 먹을 때는 찜기 받침 내려서 국물에 적셔 촉촉하게 해서 먹었습니다.

짜잔 완성

국물에 적셔 살짝 가스불에 끓여주니 부추가 숨이 죽어 부드러워졌어요. 고기와 함께 싸서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신랑도 술안주로 너무 잘 먹은 소고기 사태 수육 소개해봤습니다. 압력솥 시간 조질 실패와 고기 썰때 두꺼워 실패를 한 것 같지만 건강한 단백질 보충 하였네요. 소고기 사태로 수육 해서 한 번 드려보시길 추천해요! 아이들도 좋아할 거예요^^